“월드컵 경기의 내용을 전 세계에 알려야 하는 취재진이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이들이 최상의 컨디션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임무입니다.”대회 첫날부터 파란의 연속인 월드컵을 취재하는 국내외 취재진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김태영(金泰榮ㆍ42ㆍ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 겸임교수) 월드컵 스포츠마사지 지원단장은 쉴 틈이 없다.
지난달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문을 연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시차와 격무에 지친 해외 취재진에게 스포츠마사지를 해주는 지원팀을 지휘하고 있다.
그의 활동공간은 6개의 침대를 갖춘 15평짜리 마사지실. 50명의 전문가들이 교대로 24시간씩 일한다.
이들은 시차 때문에 지친 외국 기자들의 피로를 풀어주고, 컴퓨터 작업이나 카메라 촬영 등으로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10분~1시간 뒷덜미 어깨 등을 한국식 마사지(지압)로 풀어준다.
신체접촉을 꺼리는 외국인에게는 ‘지압’대신 문지르고 흔들어 주는 ‘마사지 의자’를 개발했다.
김 단장은 “처음에는 하루 20여명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하루에 3번이 찾는 외국 기자도 있다”며 “점심식사 후 자정까지 한꺼번에 100여명이 몰려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AFP통신과 이탈리아 Rai방송 등은 한국 특유의 스포츠 마사지를 체험한 후 이를 소개하는 기사를 타전하기도 했다.
전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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